2024.02.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5℃
  • 흐림강릉 -0.5℃
  • 구름조금서울 3.5℃
  • 흐림대전 4.6℃
  • 흐림대구 5.4℃
  • 울산 4.5℃
  • 흐림광주 6.7℃
  • 부산 6.5℃
  • 흐림고창 3.4℃
  • 제주 9.6℃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5.7℃
  • 흐림금산 5.0℃
  • 흐림강진군 6.0℃
  • 흐림경주시 4.2℃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이슈

칼럼 [ 공인(公人)들의 공해(公害) ]

 

사람들에게 의정부하면 떠오르는것은 어떤것일까?

 

의정부는 부대찌개와 미군부대로 기억된다 한다. 안타깝지만 어느 설문조사의 결과이기도 하다.

 

의정부 시민들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씁쓸한 이야기다. 푸짐하고 맛깔스런 부대찌개의 맛과는 별개 의문제다. 이미지라는 것 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쉽게 바꾸기도 힘들다.

다른 지역사람들의 머릿속 엔 의정부 하면 부대찌개를, 또 미군부대를 먼저 떠올린다. 의정부는 변화에 또 변화를 시도하며 어려움을 딛고 꿈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때 아닌 복병을 만났다.

모든 일의 시작은 1심 선고가 있던 지난 2월 5일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안타깝게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안 시장은 선고가 있기 불과 1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나오면 항소하지 않고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내용이었고, 당일 오전 한 행사장에서도 사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참석자들은 모두 들었고 보았다. 안 시장이 보인 결연한 의지를......

또 어떤 이 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결과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300만원.

법원을 나선 안 시장은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졌고, 안 시장의 행방을 아는 사람들은 없었다. 몇 시간 뒤 의정부시청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했다.

 

눈물을 보였다.

당선 무효형 벌금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퇴하겠다는 호기는 온데 간 데 없었다. 사퇴는 하지 않았다.

공인(公人)이 공언(公言)을 저버리고 공언(空言)을 했다.

시민들에 대한 약속은 없었던 것이 되 버렸다. 그것도 말끔히.

의정부 시민들은 모두 그렇게도 가볍고 우스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

 

성완종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결국 총리직을 내려놓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누굴까?

안타깝게도 또다시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친박 실세 홍문종의원이 거론된다.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이 남긴 유서에서 홍 의원의 이름을 전 국민이 봤다. 2억 원이란 구체적인 액수까지 명시됐고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국회 정론관 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 의원은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의진 을 쳤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생각해도 성 전 회장이 왜 자신의 이름을 남겼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6년 이른바 ‘수해 골프’로 당시 한나라당에서 제명됐었으며 최근에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노예 노동’ 논란을 불러왔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와 외출 제한, 인권 침해 등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홍 의원과 성 전 회장의 관계에 모든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 의원의 지역 내 지지자들은 홍 의원이 절대 성 전 회장과 이상한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아니 믿고 싶을 것이다. 홍 의원의 발언에 적극적인 반대 입장에 있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시민들은 홍 의원이 ‘의정부’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

표 차이가 어떻던, 과정이야 어떻든 홍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믿음이 가건 안가건 홍 의원의 발언이 진실이기를 의정부시민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안병용 시장이나 홍문종의원이나 공인(公人)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정부시민들의 양심으로 묻는다.

 

 

 



Today

더보기

경제

더보기
시흥시,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 안전검증위원회 운영 협약 체결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지난 30일 시청 다슬방에서 시의회(의장 송미희), 배곧 한전 특고압선 매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경인건설본부와 함께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 관련 안전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성훈창 시흥시의회 부의장, 류호경·박경아 비대위 공동대표, 함방욱 한전 경인건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협약의 사회적 합의성을 존중하기 위해 협약 당사자로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시흥시, 비대위, 한전은 '신시흥-신송도 변전소' 간 원노선을 대체할 우회 노선 선정 가능성을 협의하고, 안전성 검증을 통해 한전의 사업 준공 목표 시점인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전검증위원회는 '신시흥 변전소-신송도 변전소 간 지중 송전선로(신시흥-신송도 345kV 전력구공사)'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꾸려지며, 시흥시(3인), 비대위(6인), 한전(6인)이 추천하는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간 ▲우회 노선 선정 논의 ▲동종시설 현장 방문 ▲안전성 검토 ▲최종 합의 결과 도출에 주력할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