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화)

  • 흐림동두천 14.2℃
  • 흐림강릉 15.2℃
  • 서울 15.3℃
  • 대전 16.9℃
  • 대구 16.8℃
  • 울산 19.0℃
  • 광주 19.0℃
  • 부산 19.5℃
  • 흐림고창 18.0℃
  • 흐림제주 24.0℃
  • 흐림강화 14.4℃
  • 흐림보은 17.0℃
  • 흐림금산 16.8℃
  • 흐림강진군 20.6℃
  • 흐림경주시 19.7℃
  • 흐림거제 20.1℃
기상청 제공

이슈ㅣ오피니언

익산 왕궁축산단지 '역사 속으로'…13년 매입 대장정 마무리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린 익산 왕궁 축산단지가 축산악취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익산시는 최근 왕궁 정착 농원 마지막 농가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을 이전하면서, '현업축사 매입사업'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8일 밝혔다.

 

왕궁 정착 농원은 1948년 한센인 격리정책 일환으로 조성됐다. 정부가 강제 이주시킨 한센인들에게 축산업을 장려하면서 왕궁 한센인 정착촌을 중심으로 주민 생계를 목적으로 한 축사가 난립했다.

 

축사가 밀집하자 악취가 심해졌고, 비라도 오면 축분이 만경강으로 떠내려가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결국 호남고속도로 광역악취와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범으로까지 지목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정부 7개 부처가 합동으로 '왕궁 정착 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왕궁면 일대 축사매입을 시작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이 키를 잡고 전북도와 익산시가 힘을 썼다. 애초 5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협의매수는 난항을 겪었고, 매입비 부족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지며 204개 축사를 매입하는 데 장장 13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지난한 세월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현업축사 매입 이후 왕궁 일대 환경오염 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다.

 

실제 수질기준 척도가 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95% 개선됐고, 복합악취는 90% 저감됐다. 멸종위기 생물인 수달도 돌아와 반가운 변화를 맞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은 수질개선 종합대책 평가에서 정부 우수 사례로 여러 차례 선정됐다.

 

축사매입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외 훼손 생태계 복원의 모범사례가 될 상징적 자연환경 복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왕궁 정착 농원은 올해 환경부 자연환경 복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해 핵심 보호구역으로 조성하고, 한센인 이주의 역사적 공간을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체계적 생태복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전 국토의 훼손된 생태계 30% 이상 복원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자연환경 복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익산농장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왕궁은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소외의 아픔이 서려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었다"라며 "이제 그 어둠을 모두 걷어내고 가장 빛나는 지역이 되길 기대한다" 라고 감회를 밝혔다.

 

양경진 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왕궁축사매입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협조해주신 한센인 축산농가를 비롯해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을 통해 왕궁정착농원이 기후변화 위기의 허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녹색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Today

더보기

경제

더보기
감동 선사한 의정부반석교회 2024 가을음악회
지난 20일 의정부반석교회 야외무대에서 ‘가을을 담은 음악있는 힐링콘서트’의 주제로 개최된 2024 가을음악회가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음악콘서트는 신도와 지역주민 300여명이 함께하며 가을의 운치를 음악과 함께 누리는 시간을 준비했다. 음악회에는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해 행사 마무리까지 함께했다. 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야외에서 가을 음악회를 실시하는 것은 가을의 풍성함이 문화와 어우러지는 수준높은 행사를 진행하는 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가을 음악회는 4년전 대학부에서 시작한 교회 주변 환경개선이 음악회로 이어져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고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음악회에 참여한 김세은 씨는 “교회가 음악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참여 팀들의 음악을 들으며 옛 추억과 감미로운 음악에 빠지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고 발곡초 6학년 손수현, 김가온, 박시훈, 이석희학생은 바순, 플룻등의 악기연주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회장 황관주 목사는 자리에 함께한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말씀과 복음메시지를 전하며 영혼구원은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이라고 전했다. 교회관계자는 앞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