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명에 그쳤던 국내 700회 헌혈자가 마침내 2명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국내 두 번째 700회 돌파 헌혈자는 황의선(63세)씨로 추석을 앞둔 9월13일 의정부 헌혈의 집에서 드디어 700번째 헌혈에 나선다.
황씨는 육군 하사로 근무 중이었던 지난 1975년 서울 용산역 헌혈버스에서 처음 헌혈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거의 매달 거르지 않고 1~2회씩 헌혈에 참여해오고 있다.
“처음 헌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본분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황씨는 지난 96년에는 국내 최다헌혈자(172회)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황씨가 헌혈한 혈액을 모두 모으면 약 47,500cc로, 몸무게 60Kg의 성인 남성의 몸속에 약 5000cc의 혈액이 있다고 가정할 때 약 63명의 성인 남성의 혈액량과 동일한 양이다.
황씨는“건강이 허락한다면 헌혈정년인 70세까지 헌혈에 참여해 800회를 넘겨보고 싶다”며, 장기나 사후시신, 인체조직 기증도 할 고려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