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놓고 특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캠핑장인 직동수련원 통나무집까지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나무집 민간투자사업 제안자가 사실상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 제안자와 사실상 동일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 소재 한 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통나무집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시에 접수했다.
지난 1998년 문을 연 직동수련원 통나무집은 5평이 4동, 8평 4동, 25평 2동 등 대여동이 모두 10개 동으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저렴한 이용료로 예약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의 제안서는 사업초기에 9억원을 들여 캠핑장 내 통나무집 2동과 야영데크 2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직동공원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그런데 무상사용기간을 30년으로 하고, 사업시행 1년차에서 13년차까지 일반운영비의 무려 70%를 시에서 지원한다는 조건사항을 내걸었다.
현재 통나무집이 연간 1억3천만원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 가운데 1억원을 시에서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특혜 논란이 커지는 이유다.
구구회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은 “시에서 해마다 1억원을 사업자에게 주면서까지 민간투자사업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3천만원의 적자를 메꾸자고 외부에 통나무집을 맡긴다면 공익보다는 사익을 위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통나무집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회사의 대표는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했던 지역의 건설업체 J산업 대표의 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동생은 J산업의 부사장으로 등재돼 있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청의 한 직원은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인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건설업체 대표가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했고, 그 동생이 통나무집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뭔가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게 한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영주차장 특혜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통나무집 민간투자사업 제안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 사업제안서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