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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ㅣ국제뉴스ㅣ오피니언

한국민속예술축제, 52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마당춤 명무전’ 공연

 

(여수=뉴스와이어) 2011년 09월 27일 --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장 :이병옥)에서는 특별공연으로 우리 시대 최고 명인들을 초청하여 “마당춤 명무전”(10월 8일 저녁 7시 30분, 여수 거북선공원 야외무대)을 개최한다.

 

마당춤은 탈춤이나 농악 등 너른 마당에서 추어지던 춤이다. 농악에서는 꽹과리나 장구, 북, 소고 등을 치는사람들 모두가 명무였다. 악기를 울리면서 고도로 발달된 몸놀림과 발디딤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설장구춤>은 장구를 연주하면서 오묘한 발짓을 하는 춤으로, 현대 한국무용에서 장구춤으로 차용하였고 1980년대에는 무대춤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물론 <소고춤>과 <부포춤> 또한 명무의 전설을 계승하고 있다.

 

<탈춤> 역시 세습으로 예능을 대를 이어 전해온 고도의 춤 기량을 보여준다. 정월이나 단오가 되면 매년 거행해 왔고, 500여회가 넘는 연중행사를 치르면서 축적한 예능의 깊이에 배역마다 서로 다른 춤을 이어 온 다양성까지 겸비했으니, 탈춤이야 말로 명무의 결사(結辭)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당의 춤은 긴 시간 동안 전통춤으로 존중받지 못했다. 전통춤이 기방(妓房) 계통으로 전승된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을 위주로 무대화되어 왔고 춤의 전승이 여성 위주로 진행되면서, 주로 남성들에 의해서 전승된 농악이나 탈춤은 소외되고 예기들의 기방 춤 위주로 학습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결국 마당춤은 전통춤이면서도 <농악>이나 <탈춤> 속에 군무(群舞)로만 존재하고, 춤보다는 ‘연극’이란 이름으로, ‘놀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멋을 아는 한량들에 의해 도도하고 굵직한 춤의 원형이 마치 은자(隱者)의 풍류처럼 전해져 오다가, 차츰 전통춤의 시야가 넓어지고 이들을 위한 무대가 만들어지자 강호 속에 은거하던 명무들이 나타나 판을 휘어잡게 되었다. 그 헌걸찬 명무들을 한자리에 모신 것이 바로 “마당춤 명무전”이다.

 

출연진은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부포춤>의 유순자, <덧배기춤>의 이윤석, <설장구춤>의 김동언, <부들부포춤>의 류명철, <동래학춤>의 이성훈 씨 등이다.

 

“마당춤 명무전”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진옥섭(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예술감독)은 “우리 춤의 새로운 시야를 여는 명무들로, 춤뿐 아니라 연주에도 능한 꾼들이기에 온 몸에 고인 음악이 저절로 흐르는 날벼락 치는 바람의 춤판이 열린다”고 춤판을 장담한다.

 

이 예사롭지 않은 춤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아트마켓에 온 월드뮤직 전문가인 Daniel Brown(프랑스) 등 세계적 예술활동가 10인과 2011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주관하는 ‘공연저널리즘 서울포럼’에 참가하는 <The Times>의 Donald Hutera 기자 등의 외국 언론인 5인이 여수에 내려와 참관할 예정이다.

 

“마당춤 명무전”은 그간 전통춤이 승무, 살풀이 등에 치중하여 전승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춤의 갈래를 넓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알음알음의 발표 공연에 머물고 있을 때 볼만한 감동의 춤판이 될 것이다.

 

문의: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www.kfaf.or.kr / 02-580-3260)
출처: 제52회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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